2022. 7. 25. 14:11ㆍ카테고리 없음
넝마주이 종대와 용기
종대와 용기는 무허가 판자촌에서 넝마주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고아 출신인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집이 하루 아침에 철거 당하고 맙니다. 종대와 용기는 철거에 저항하다 용역 사무소로 끌려 갑니다. 용역 사무소 사장 강길수는 순철을 보스로 모시고 있었습니다. 순철은 서태곤 의원에게 정치 깡패로 고용 됩니다. 얼떨결에 종대와 용기는 용역 깡패로 불려 갑니다. 종대는 난장판 속에서 용기를 찾지 못한채 홀로 돌아 옵니다. 용기를 잃고 갈데가 없어진 종대는 길수에게 몸을 의탁하며 한지붕 아래에 살게 됩니다. 비가 오는 어느날 밤, 길수의 집으로 괴한이 길수를 제거 하기 위해 습격합니다. 다행히 길수는 종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집니다. 하지만 보스 순철이 살해 당하고 맙니다.
강남, 욕망이 춤추는 땅
그로부터 3년뒤, 양기택은 서태곤 의원을 배신하고 여당 실세 박승구 의원 휘하에 들어갑니다. 용기는 기택의 조직 간부가 되어있었습니다. 용기는 자신의 보스인 기택의 연인 소정과 내연 관계 입니다. 한편, 종대는 건달이 되어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건달을 은퇴하고 빚에 허덕이는 길수를 두고 볼수 없었던 종대는 돈을 구하기 위해 복부인 민마담을 찾아 갑니다. 종대는 거액의 돈을 빌리는 대가로 민마담의 땅 투기 사업을 돕게 됩니다. 민마담의 땅 투기 사업이 가능했던건 중앙정보부장 김정규의 남서울 개발계획 때문 이었습니다. 그리고 서의원 역시 장덕재를 시켜 땅 사업에 뛰어듭니다.종대는 길수의 빚쟁이 들이 찾아와 행패를 부리던 상황을 수습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게 됩니다.위험한 일을 계속 하던 와중에, 종대는 3년전 헤어졌던 용기와 재회하게 됩니다. 중앙정보부장 김정규는 서의원의 부동산 사업 때문에 남서울개발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자, 서의원의 휘하를 잘라냅니다. 종대는 이 기회에 서의원 밑에 들어갈 계획을 세웁니다. 한편, 용기는 경표에게 보스 기택의 연인인 소정과의 내연관계를 들통나 버립니다. 용기는 이것을 약점 잡아 협박하던 경표를 살해 합니다. 용기는 종대의 도움을 받아 종대와 함께 경표의 시신 처리를 하게 됩니다. 종대는 장덕재와 부하들을 처리하며 서의원에게 접촉을 시도 합니다.종대는 한때 길수의 부하였던 조직원들 까지 흡수하며 점점 입지를 다져 나갑니다. 박의원이 허회장의 땅을 노리자 용기는 종대에게 정보를 흘립니다. 종대는 허회장을 협박하여 땅을 서의원 쪽으로 가져 옵니다. 이 일로 종대는 기택의 표적이 되어 버립니다. 종대는 기택에게 잡혀 고문을 당하게 되고, 용기는 종대를 구하기 위해 길수와 접촉 합니다. 길수는 사투 끝에 종대를 구해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길수는 조직으로 복귀합니다. 서의원을 눈엣가시로 여긴 박의원은 서의원의 세력인 길수 조직을 일망타진 합니다.종대는 길수와 조직원들을 구하기 위해 박의원과 김정규 사이의 이간계를 펼칩니다. 그리고 길수와 조직원들을 구해냅니다. 하지만 길수는 조직을 돌연 해체해 버립니다. 설상가상 경표의 사체가 발견되며 용기는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용기는 살아남기 위해 길수의 목숨을 끊어 버립니다. 기택은 어수선해진 틈을 타 종대까지 제거하려 하지만 종대는 결국 땅을 갖기 위한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결코 닿을 수 없는 행복
모든 싸움이 끝난 순간, 모두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종대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길수의 유품을 정리하던 종대는 찬찬히 추억을 살펴보다가 앨범 끝에서 길수가 남긴 진심을 발견 합니다. 용기는 도피 자금을 빌미로 기택을 유인하여 만나게 됩니다. 진짜 전쟁을 끝낼 시간 입니다. 종대와 용기는 기택을 처리하고, 종대는 용기에게 길수의 복수까지 하지만, 용기의 목숨은 살려 줍니다. 이제 각자의 길을 가야 하는 두 사람 입니다. 종대와 용기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 당하고 맙니다. 종대는 죽어가는 몸으로 터널의 끝을 향해 힘겹게 오르지만, 결코 올라가지 못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수상내역
2016년
5회 마리끌레르 영화제(루키상)
2015년
36회 청룡영화상(인기스타상, 인기스타상)
52회 대종상 영화제(신인남자배우상)
51회 백상예술대상(영화 남자인기상)
후기
강남 1970은 지금으로부터 약50년전, 강남 개발이 시작된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입니다. 당시 강남 개발에 대한 정보가 풍부했던 정부 관료들이 막대한 이득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도 땅 투기, 뇌물수수 등 부패한 정치인들의 모습과 서의원에게 이용당한 뒤 버려지는 종대를 통해 권력자가 폭력을 소비하는 방식을 다루었습니다. 많은 등장인물고 산만한 전개로 인해 영화에 몰입하기 어려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데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영화 입니다. 강남 1970은 사람답게 살고 싶었던 종대의 욕망을 그린 영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