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밤 느와르 영화, 복수의 굴레

2022. 7. 22. 10:38카테고리 없음

반응형

 

한마리의 희생양

양사장(박호산) 밑에서 2인자로 조직에 몸담고 있는 태구(엄태구)는 북성파로 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지만 양사장과의 의리로 인해 이를 거절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태구 곁에 유일한 가족이라곤 시한부 판정을 받은 누나와 조카가 전부 였습니다. 그런데 태구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누나와 조카가 갑작스러운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그리고 양사장은 이번 사고가 북성파 측에서 꾸민 것처럼 말해줍니다.결국 태구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북성파 도회장과 만나, 도회장에게 복수를 합니다.무사히 일을 마친 태구에게 양사장은 제주도에서 당분간 숨어 지낼곳을 마련해 주게 됩니다. 그곳은 예전 조폭이었던 쿠토의 집입니다. 곧장 제주도로 내려온 태구는 자신을 마중 나온 쿠토의 조카인 재연(전여빈)과 처음 만나게 됩니다.한편 양사장은 북성파 마이사(차승원)에게 도회장의 복수를 한다는 협박을 받습니다. 마이사는 양사장의 부하들을 하나하나 제거합니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양사장은 형사 박과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박과장은 양사장과 마이사를 한자리에 모아 일방적인 중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숨어 있는 태구에게 양사장은 북성파의 복수로 자신의 조직이 와해됐고, 자신도 함께 도피해야 한다고 제주도에서 만나자고 거짓말을 합니다.양사장은 자신을 믿고 따르는 태구를 북성파에게 팔아넘긴 상황이었습니다. 박과장과 마이사, 양사장은 태구의 희생으로 이번일을 마무리 하기로 합의를 한것 입니다.

 

시한부 인생

재연 또한 태구의 누나처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쿠토는 재연의 미국 수술비 마련을 위해 총기밀매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쿠토와 총기밀매 거래를 하던 깡패들은 자신들이 직접 러시아 마피아들과 거래하기 위해 쿠토를 살해하게 됩니다. 태구처럼 홀로 남은 재연은 태구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해주게 됩니다. 그것은 삼촌 때문에 러시아 마피아들에게 재연의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삼촌은 복수를 위해 다시 러시아 마피아들을 살해했던 과거 입니다.태구는 양사장과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갔지만, 양사장이 자신을 배신하고 마이사에게 팔아 넘긴 사실을 알게 됩니다.공항에서 가까스로 도망쳐 나온 태구는 곧장 재연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곳도 가지 말라고 다급하게 위험한 상황을 말해 줍니다. 하지만 재연은 삼촌의 시체를 수습하기 위해 아랑곳 않고, 현장으로 갔다가 마이사에게 잡히게 됩니다.마이사는 재연을 인질로 잡고 태구에게 전화로 이곳으로 와서 저지른 짓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합니다.태구는 본인의 목숨을 가져가는 대신 재연과 부하의 목숨을 지켜준다는 약속을 받고 마이사에게 갑니다.

 

밝혀지는 진실

태구는 약속장소로 오게 됩니다. 마이사가 태구 부하의 목숨을 살려주기로 약속했지만, 이미 양사장이 태구 부하를 죽인 사실을 알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마이사도 분노합니다. 그리고 마이사는 태구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해주게 됩니다.태구의 누나와 조카가 당한 교통사고는 태구가 북성파로 스카웃 될까봐 불안한 양사장이 저지른 자작극 이었습니다.그 날의 진실을 알게된 태구는 밀려오는 배신감에 죽일 기세로 양사장에게 달려들게 됩니다. 하지만 박과장과의 합의로 양사장이 죽게 되면 곤란해지는 마이사는 양사장을 살려주고, 마침내 태구를 죽이고 복수를 끝냅니다.태구 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자 정말 혼자가 된 재연은 이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총을 챙겨 이들이 있는 식당으로 향합니다. 마이사 일당을 처참하게 모조리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재연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기

제주도 배경의 느와르 영화인 낙원의 밤 입니다.태구의 차 내부 격투씬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신세계"를 제작했던 박훈정 감독의 작품 입니다."신세계"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캐릭터 구현과 명대사 제조 역량이 굉장히 뛰어난 감독 입니다.
주연을 맡았던 "엄태구", 마이사 역의 "차승원" 그리고 야비한 양사장 "박호산" 까지 다들 맡은 캐릭터를 200% 보여준것 같습니다. 특히 차승원의 여유 넘치는 대사에선 신세계의 "박성웅"이 생각났습니다.마지막에 총을 난사하는 "재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다소 허무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양사장이 죽을때 쾌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영상미 부터 극중 인물들의 대사, 스토리 개연성 까지 저는 전부 마음에 드는 영화 였습니다.
특히 서늘한데 낭만적이고, 잔인한데 서정적인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오묘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