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범죄 영화, 아직 살아있는 동네 보안관

2022. 8. 8. 14:0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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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보안관

대호는 오늘도 부산의 기장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며 고향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대호는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구박을 받는 평범한 가장입니다.전직 강력계 형사 출신 이었던 그는 마을 사람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며 기장의 보안관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그러던 어느날 대호는 불법 유흥주점이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동네 동생들과 곧바로 현장을 급습합니다.그리고 대호는 그곳에서 낯익은 약 봉지를 발견합니다.그 약 봉지는 5년전 자신이 쫓던 약 도매상이 갖고 있던 것과 똑같은 것이었습니다.그 당시 대호는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고 동네 후배까지 잃었습니다.이로 인해 경찰을 그만둔 것이었습니다.대호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약을 발견하자 마음이 착잡했습니다.그러던 어느날 평화롭던 동네에 비치타운을 건설한다는 사실이 퍼집니다.대호는 약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둔 채 비치타운 건설 반대 농성에 앞장서게 됩니다.그리고 대호는 비치타운 건설을 계획한 악덕 사업가 종진과 마주하게 됩니다.그런데 종진은 첫눈에 대호를 알아보며 절까지 올립니다.사실 그는 5년전 대호가 약 도매상을 붙잡으려던 현장에 몰래 숨어있던 약 심부름꾼 이었습니다.당시 종진은 자신을 안쓰럽게 여기며 친절하게 대해준 대호의 모습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대호도 그런 종진을 알아보게 됩니다.그날 밤 대호는 청국장 사업으로 대박을 치며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는 종진과 함께 오랜만에 기분 좋은 술자리를 갖습니다.

 

아직 살아 있는 경찰의 감각

하지만 대호는 약이 다시 돌게 된 시점에 종진이 나타나자 그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다음날 대호는 선배였던 형사에게 이 사실을 말해준 뒤 반응이 없자 홀로 수사에 착수합니다.대호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친목 도모를 핑계로 종진에게 접근합니다.하지만 증거 확보는 실패합니다.게다가 종진을 향한 대호의 의심이 나날이 커져가는 사이 어느새 마을 사람들의 민심은 돈 많고 사려 깊은 종진 쪽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었습니다.그러던 어느날 비치타운 건설을 앞두고 상가 운영 회장 선거가 열립니다.수년간 마을이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기장의 터줏대감이 된 대호가 강력하게 추천됩니다.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투표끝에 결국 종진이 선출됩니다.대호는 딱히 회장 자리를 원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배신 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대호는 마을 사람들에게 종진의 진짜 정체를 폭로하려 하지만 대호의 예상과는 달리 종진의 몸에는 약을 한 증거가 없었습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호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처남 덕만과 함께 종진의 집에 몰래 무단 침입하여 수색을 합니다.그렇게 집안 곳곳을 살펴보지만 약에 대한 증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그러던 중 집에 불이 나게되고 때마침 집에 돌아온 종진에게 들켜버립니다.대호는 결국 종진에게 모든걸 터놓고 말합니다.대호는 종진의 모든 걸 이해해주는 대인배 같은 모습에 모든것이 자신의 오해였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그런데 때마침 등장한 딸의 문신으로 인해 또다시 종진에 대한 의심이 들게 됩니다.이에 다시 대호는 덕만과 함께 종진의 뒤를 밟아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려 합니다.대호는 몰래 종진의 뒤를 따라가 무인도에서 무언가를 제조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이를 약 제조라고 확신한 대호는 경찰과 함께 종진의 공장으로 쳐들어 갑니다.경찰이 공장 곳곳을 샅샅히 뒤져보지만 청국장 외에는 어떤것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마치 자신을 놀리는 것처럼 보였는지 대호는 종진을 폭행하게 됩니다.다행히 종진의 선처로 대호는 바로 풀려나지만 종진을 향한 대호의 의심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영웅의 귀환

종진은 대호앞에서 갑자기 돌변하며 본 모습을 드러냅니다.그렇게 마침내 종진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대호는 서둘러 마을 사람들에게 사실을 말해주지만 아무도 종진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상황이 악화되며 대호네 가족은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5년전 자신이 쫓던 약 도매상 일식이 마침내 붙잡혔습니다.그리고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대호는 일식을 찾아가 종진에 대해 물어봅니다.대호는 종진이 단순히 약과 관련있는 것이 아닌 전설적인 약왕 일명 "뽀빠이"라는 사실을 알아내게 됩니다.대호는 이대로 두면 고향 마을이 약 왕국으로 변할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합니다.결국 대호는 덕만과 함께 종진을 붙잡을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한편, 요란스러운 마을의 터줏대감 대호가 사라지자 종진은 본격적인 약 비즈니스를 계획합니다.이를 위해 종진은 우선 야유회를 핑계로 마을 사람들을 모두 마을에서 내보냅니다.그리고 마을 항구에서 대놓고 대량의 약 거래가 시작됩니다.몰래 야유회 버스를 몰던 덕만은 버스를 돌려 다시 마을로 향하게 됩니다.그렇게 다시 마을로 돌아온 사람들은 대량의 약 거래를 하고 있는 종진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됩니다.그렇게 도망치려던 종진의 앞에 마을의 보안관 대호가 등장합니다.대호는 종진을 추격하게 되고 격투끝에 종진을 붙잡으며 상황이 종료됩니다.그리고 대호는 다시 경찰로 복귀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기

이 영화는 부산 사투리가 가능한 배우들을 섭외해 현장감을 살렸고 매 장면마다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줍니다.주인공 대호의 모습은 친숙했습니다.인맥을 동원해 불법으로 민원을 처리하는 점을 빼면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아저씨 역할을 맡은줄 알았습니다.마을에서 쫓겨난 영웅인 대호가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나 보트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 등 영웅본색을 오마주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런걸 보면 보안관은 중년 남성을 위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감독도 '자신의 남성성을 증명하고자 몸부림치는 한 중년 사내 이야기'라고 표현했습니다.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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