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느와르 영화, 의리와 배신 그리고 의심과 반격

 

 

교도소의 절대자 한재호

3년전 경기 교도소에서 조현수는 자신보다 세배는 큰 덩치의 뺨 때리기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현수는 깡다구와 반칙을 이용해 승리한 뒤 공격해오는 덩치의 조직원들과 싸움을 벌였습니다.게다가 현수는 그 싸움까지 이겨버리며 교도소의 절대자로 군림하던 한재호의 눈에 띄게 됩니다.어째서인지 당시 현수에게 맞았던 덩치는 더이상 이를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한재호는 교도소에 들어오자마자 서열정리를 끝내버리며 권력의 상징인 담배 유통권을 독점해버렸습니다.그러던 어느날 경기 교도소에 호남출신 전국구 조폭 두목 김성한이 입소하게 되었습니다.이를 알게된 한재호는 곧바로 김성한을 찾아가 담판 짓기로 합니다.하지만 김성한은 이미 한재호의 손발 자르기를 진행해두었습니다.교도소장의 고향 선배였던 김성한은 한재호의 부하들을 다 분산시켜 한재호를 완전히 고립시킵니다.모든걸 잃고 조용히 살아가던 어느날,현수는 한재호를 암살하려던 남자를 목격하고 제압합니다.그리고 한재호는 현수의 도움으로 핸드폰을 이용해 보안 계장을 다시 휘어잡습니다.다시 세력을 키워낸 한재호는 김성한을 붙잡아 그의 배후에 대해 캐묻습니다.사실 김성한의 입소는 머리가 커버린 재호를 제거하려던 고회장의 계획이었고,한재호는 김성한을 처리합니다.김성한이 한재호에 당한 사실을 알고 있는 고상무는 삼촌인 고회장에게 김성한이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거짓 보고를 하게 됩니다.당시 계획에 실패했던 고회장은 여전히 한재호를 제거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수사를 위한 교도소 잠입 

3년 3개월전 천팀장은 고회장을 체포하기 위해 브리핑을 하고 있습니다.경찰 상부에서는 가뜩이나 부족한 해산물 공급에 약 거래를 알고도 눈감으려 했습니다.당시 조현수는 새로 배정된 신입 경찰이었습니다.천팀장은 조현수를 고회장 조직 잠입조로 쓰기 위해 아픈 어머니의 장기이식을 도와준다고 설득하게 됩니다.그리고 교도소로 잠입해 패기 넘치는 캐릭터로 한재호의 눈에 든 것이었습니다.한재호 역시 그런 현수를 의심중이었습니다.조직에 잠입했던 형사 한 명은 이미 고상무에게 발각되어 암살당했습니다.그리고 신장 이식 수술을 앞두었던 현수의 어머니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천팀장은 어머니 생각에 울부짖는 현수를 외면해 버립니다.현수는 자신을 위로하려던 재호에게 개기다 두들겨 맞습니다.한재호는 현수의 외출을 부탁하며 어머니의 장례까지 모두 준비해 주었습니다.고아원에서 자랐던 재호 역시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갖고 있었습니다.재호의 진심에 현수는 곧바로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었습니다.

 

계속되는 의리와 배신

고상무는 동료와 함께 생선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그리고 이어 총 이야기를 꺼내더니 함께 있던 동료를 암살 합니다.시간이 흐른 어느날 조현수 라는 젊은 남자는 교도소에서 출소 합니다.한재호와 차에서 대기중이던 러시아 여성과 함께 화려한 출소식을 맞이 합니다.한편 경찰 천팀장은 범죄 조직 오세안무역의 고회장을 수사중 이었습니다.이제 막 출소를 한 조현수는 조직원들과 인사를 나눕니다.한편 고상무는 새로 영입된 현수가 맘에 들지 않아 기싸움을 벌이다 오히려 고회장에게 맞게 됩니다.완전히 한재호의 사람이 된 현수는 이제 고회장의 물건을 빼돌린 최선장을 찾아가 그 일당들을 쓸어 버립니다.밖에서 대기중이던 한재호 역시 부하들과 함께 현수를 지원했고 고군분투 중이던 현수를 구해줍니다.얼마 후 현수는 재호와 함께 러시아 마피아 미팅 자리로 갑니다.밖으로 잠깐 바람을 쐬러 나온 현수는 경찰에게 새로운 감시 장치를 전달 받습니다.그리고 모든걸 실토했던 현수까지 의심합니다.약 샘플을 전해 받은 고회장은 최종 거래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한편, 오래전에 현수의 정체를 알았었던 재호는 사실 현수의 어머니를 죽여 큰 그림을 그렸던 것 이었습니다.사실 어머니 사건을 알고 있었던 경찰 역시 수사를 위해 침묵을 지킨 것이었습니다.

 

분노가 만들어낸 의심과 반격

시간이 흘러 고회장은 마피아와의 거래를 앞두고 있습니다.현수는 천팀장에게 거래 정보를 알려줍니다.고회장이 마피아 보스 게가드를 만났을때 미리 정보를 알고 있던 경찰들이 거래 현장을 덮칩니다.하지만 마약이었어야 하는 상자들은 모두 성인용품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실제 마약은 소금과 함께 바다에 수장한 뒤 2시간 후 소금이 모두 녹았을 때 수면으로 떠올랐습니다.거래가 끝나자 한재호는 고회장을 가장 먼저 제거합니다.경찰을 속였었던 현수는 다시 천팀장과 대면하며 어머니의 사고 장면을 확인하게 됩니다.모든 사실을 알게 된 현수는 재호가 고상무를 의심하도록 만듭니다.고상무를 제거한 재호는 총을 챙겨든 후 현수와의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재호는 모든걸 알게된 현수에게 총을 들이밀지만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합니다.잠시 후 현장을 급습한 경찰들은 한재호에게 공격을 당합니다.한재호는 밖으로 나왔지만 대기중이던 천팀장의 차에 치입니다.천팀장이 차안에 있던 마약을 확보했을때 현수가 나타나 천팀장을 제거합니다.현수는 숨이 붙어있는 재호의 입과 코를 막아 질식사 시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수상내역

2017년

38회 청룡영화상(인기스타상, 촬영조명상)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1회 더 서울어워즈(인기상)

54회 대종상 영화제(남우주연상)

26회 부일영화상(남우조연상)

 

 

후기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는 감독의 발언 때문에 흥행에 실패하고 악평도 받았지만 이후 뛰어난 작품성으로 재평가된 영화 입니다.전체적인 스토리는 익숙한 반면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과 감정선이 돋보였고 기발한 전개와 작은 반전들로 진행되는 웰메이드 명작 입니다.이 영화가 퀴어영화라는 설이 있기 때문에 감독에게 물어보니,동성애를 염두에 두고 영화 촬영을 진행 했으나 제작진의 반대로 인해 느와르와 브로맨스를 갖고 홍보 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합니다.극 중 재호와 현수를 보고 있자면 사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합니다.우리나라 교도소 같지 않은 미쟝센은 어색하지 않고 한층 더 영화의 영상미를 살린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