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4. 10:09ㆍ카테고리 없음
인호 첫사랑을 만나다
부산의 한 초등학생 채인호는 새로 이사하는 날 미주라는 소녀에게 첫눈에 반해 버립니다.인호와 미주는 같은 학교, 같은 반 이었습니다.인호는 전학 온 첫날부터 미주를 괴롭히는 남자 아이를 혼내줍니다.인호는 미주의 생일파티에 단독으로 초대를 받아 아버지의 미제 검을 헐값에 팔고 미주의 생일 선물을 준비합니다.하지만 미주의 생일 날 미주 아버지의 빚쟁이들로 미주의 집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그 날 이후 미주를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고등학생이 된 인호는 유도선수 되었습니다.하지만 단 한번도 미주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인호는 상우와 시비가 붙어 싸우게 됩니다.싸움에서 밀리던 상우는 소주병을 깨 인호를 찌르게 됩니다.이 일로 인해 상우와 인호는 친구가 됩니다.그런데 상우의 여동생은 바로 인호의 첫사랑 미주 였습니다.인호는 불우한 상우와 미주의 가정 환경을 목격하게 됩니다.게다가 그날 밤 상우와 상우어머니는 결국 동반 자살 시도를 합니다.상우와 어머니는 결국 숨을 거두게 됩니다.인호는 혼자 남겨진 미주와 술 한잔 하며 그제서야 초등학생 때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그리고 인호는 혼자 남겨진 미주를 지켜주겠다고 합니다.미주 또한 그런 인호를 지켜주겠다고 합니다.첫사랑과 커플이 된 인호는 남부럽지 않은 일상을 보내며 살아 갑니다.
미주를 그리워 하며 지내는 인호
그러던 어느 날 미주의 어머니가 생전에 진 빚 때문에 치권이라는 건달이 미주를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인호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미주가 납치를 당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친구 놀부의 도움으로 치권의 집으로 찾아가 숨겨둔 칼을 꺼내들고 치권을 찔러 버리고 미주를 구합니다.하지만 얼마 후 치권의 부하들이 인호를 찾아냅니다.인호는 미주를 먼저 보낸뒤 건달 패거리들과 맞서 싸웁니다.결국 인호는 살인미수로 교도소에 수감됩니다.하지만 면회를 온 미주가 무사한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짓습니다.미주는 곧 일본으로 떠날거라 합니다.그리고 인호는 치권의 부하들과 싸우며 수감 생활을 버텨냈지만 미주는 단 한번도 인호의 편지에 답장하지 않았습니다.출소후 인호는 놀부와 함께 수산시장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그러던 어느날 항상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던 인호는 건달들이 납기일을 방해하기 위해 공격해오자 일당백으로 상대에게 뛰어들며 모두 제압해 냅니다.그 모습을 모두 지켜봤던 회장의 눈에 든 걸 계기로 회장의 수행비서가 되어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시간이 흘러 7년뒤 인호는 회사의 껄끄러운 일들을 처리하며 어느덧 입지를 갖추게 됩니다.자기 사람은 누구보다 잘 챙기는 회장은 인호 어머니의 환갑을 맞아 인호에게 해운대 아파트 2채를 선물합니다.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
아직도 미주만 그리워하던 인호는 회장을 기다리던 어느날 회장의 파트너가 되어있는 미주를 마주하게 됩니다.말문이 막힌 인호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회장과 밤을 보내는 미주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리고 회장 역시 미주를 썩 마음에 들어했고 인호는 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회장은 인호의 미래를 위해 미국 유학까지 제안합니다.이 악물고 미주를 모르는 척 하려 했던 인호는 참지 못하고 미주와 애틋하고 처절한 밀애가 시작 됩니다.미주는 비참한 자신의 인생에 더이상은 인호를 끌어들이지 않으려 했었다고 합니다.한편 회장은 매일같이 사랑을 나누던 둘을 지켜보고 있었고 현실장에게 인호를 처리할 것을 지시합니다.그리고 회장은 인호에게 러시아 주지사의 선거 자금을 전달하는 임무를 처리하라고 지시합니다.덫에 걸린 인호는 현실장이 고용한 치권에게 포위되며 미주와 도망치려던 계획은 무산됩니다.마음이 약해진 회장은 인호를 용서하려 했지만 치권은 이미 인호를 죽였다고 거짓말을 합니다.게다가 인호의 핸드폰까지 빼앗아 미주에게 인호의 죽음을 재차 확인 시킵니다.기지를 발휘한 인호는 치권과 부하들을 해치우고 달아나게 됩니다.하지만 미주는 인호가 죽었다는 상실감에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미주를 잃게 된 인호는 삶의 의미가 없어져 버립니다.인호는 미주가 숨을 끊었던 그 절벽에서 미주를 따라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수상내역
2008년
17회 부일영화상(남우조연상)
2007년
2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신인여우상)
28회 청룡영화상(인기스타상)
후기
주진모 박시연 주연의 지독하고 슬픈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려 상대적으로 낮은 평점을 갖고 있습니다.이 영화는 진부한 클리셰 코드의 영화이기도 합니다.하지만 곽경택 감독의 투박하고 거친 감성이 잘 묻어나는 영화로 역할에 너무 잘 어울리는 주진모 배우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입니다.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인호가 미주를 따라가는 마지막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던것 같습니다.게다가 주진모를 제외한 주조연 배우들은 대부분이 부산 출신이기도 했으며,김민준 배우의 더럽고 악랄한 건달 연기가 정말 훌륭했습니다.로맨스와 느와르를 함께 즐길수 있는 이 영화는 첫사랑이 생각나는 영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