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6. 15:30ㆍ카테고리 없음
스무살이 된 세 친구
경재, 동우, 치호는 절친한 고등학교 친구 사이 입니다. 모여있기만 하면 바보짓을 일삼는 철없는 스무살 입니다.치호는 돈 많은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셋 중 유일하게 대학생이 된 경재는 캠퍼스의 낭만을 꿈꾸지만 현실은 술주정으로 페이스북 스타가 되었습니다. 재수생 동우는 학원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악착 같이 살아 갑니다.치호 부모님은 매일같이 먹고 자고 싸고 밖에 안하는 치호 때문에 속이 터집니다. 하지만 치호는 정신차릴 생각이 없습니다. 한편, 경재는 짝사랑을 시작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짝사랑 하는 선배와 드라이브도 하고 꿈같은 시간을 보냅니다.화끈한 성격의 선배 덕분에 아찔한 순간도 찾아 오지만 그 모습에 더 반하게 됩니다.
가혹한 현실 속의 젊음
며칠 뒤 세 친구는 경재가 운전하는 차에 타게 됩니다. 경재의 운전이 답답해서 운전대를 대신 잡은 치호는 맘에 드는 여자를 발견하고 돌발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그 여자를 차로 치게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수습을 해보려 합니다.치호는 얼떨결에 단역배우였던 그 여자를 따라 촬영현장에 가게 됩니다. 치호는 교통사고 합의금 대신 남은 촬영 기간 동안 그녀의 매니저 일을 하게 됩니다. 치호는 촬영 현장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영화감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한편, 재수생 동우는 학원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우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에게 연애는 꿈같은 이야기 입니다. 실질적인 가장인 동우에게는 책임질 동생들이 셋이나 있습니다. 치호의 세상은 현실적인 문제에 고민하는 동우 와는 너무 다릅니다. 치호는 갑자기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습니다.경재는 짝사랑하는 선배와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사정이 어찌 됐건 세 친구는 빛나는 청춘을 즐기고 있습니다. 치호는 매니저 일을 하던 배우와 연애를 시작했고, 경재는 짝사랑 하는 선배와 더 가까워 졌으며, 동우도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 만큼은 고민을 잊고 행복해 합니다.그러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치호가 양다리를 걸치다 딱 걸리게 됩니다.동우는 엄마가 쓰러져서 병원에 가게 됩니다. 만화가를 꿈꾸는 동우는 가혹한 현실 앞에 흔들리게 됩니다.경재는 짝사랑 하는 선배가 유부남과 만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선배가 멀리 떠나버리고 경재는 실연의 상처로 아파 합니다. 아지트에 모인 세친구는 청춘의 고뇌에 대해 토론을 하지만 결론은 없습니다.
아픔으로 성장하는 청춘들
치호는 영화 촬영 쫑파티에 참석합니다. 감독님에게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들려 줍니다. 이상한 이야기 지만 치호는 화려한 언변으로 감독님을 홀려 버립니다. 동우는 경재의 동생에게 고백을 받습니다. 그 시각 경재는 치호의 전 여자친구이자 친구인 소민과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경재의 뜻밖의 고백에 어색해 집니다. 얼마 뒤 치호는 진지하게 만나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경재의 연락을 받고 가던 중 예상치 못한 장면을 보게 됩니다. 경재와 소민이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영원할 것 같던 세 친구 사이도 조금씩 멀어 집니다. 한편, 동우는 재수를 포기하고 큰아버지 회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친구들은 오랜만에 아지트에 모입니다. 치호는 속상한 마음에 화를 냅니다. 그러나 동우도 쉽게 결정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지만은 않은 스무살을 보내는 친구들 입니다. 그 때 아지트로 불청객들이 찾아 옵니다. 아지트를 위협하는 용역 깡패들과 호기롭게 덤벼 맞서게 됩니다.친구들은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내며 알게 모르게 한 뼘 더 자라났습니다.동우는 회사 생활을 잘 하고 있고, 치호는 영화감독 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군대 입대 영장이 날아오고 입대 일주일전 세 친구는 국토대장정을 떠납니다. 그렇게 영장을 받은 세 친구가 나란히 입대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수상내역
2016년
21회 춘사영화상(신인남우상)
2015년
35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신인남우상)
후기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까지 핫한 배우들이 총출동해 처음부터 끝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망가지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줍니다. 20대 청춘들의 고민을 극사실적으로 담아 공감을 받은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 였습니다.한국 코미디 영화들에는 고질적인 클리셰들이 있습니다. 가족애나 사회적 약자 캐릭터로 뜬금없이 한번쯤 울리다가 어설픈 정의와 메시지 그리고 결국엔 해피엔딩으로 정작 코미디가 사라 집니다. 코미디 영화 인지 인간극장 인지 교육방송 인지 모를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 스물은 어줍잖은 메시지 대신 스무 살의 고민과 웃음에 올인해서 좋았습니다. 에피소드도 많고 전개도 빨라서 정신 없을 수도 있고 저렴해 보이는 대사 하나하나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볍게 보기 좋고, 다시 봐도 재미있는 영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