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8. 14:35ㆍ카테고리 없음
검사를 연기하다
한 은행에 두 명의 강도가 습격을 합니다.총을 갈겨대고 사람을 쏘며 은행을 터는데,총알이 나가지 않자 입으로 총소리를 내며 총을 쏩니다.알고 보니 영화 촬영의 현장이었습니다.봉수와 왕기는 엑스트라 생활을 하며 영화판을 전전하는 이름 없는 배우들 이었습니다.어느 현장에 가도 실수 투성이라 항상 감독에게 욕을 먹기 일수 였습니다.봉수는 유치장에 들어가 연기 실습까지 하며 연기에 대한 마음 만큼은 진심 입니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봉수는 배역에서 떨어지고 맙니다.하지만 돈이 없는 봉수와 왕기는 회사 건물의 직원인 척 하며 공짜로 밥을 시켜 먹기도 합니다.집도 없는 둘은 소품실에서 숙박을 하며 살고 있는데, 한 영화의 조감독 에게서 전화가 옵니다.그들에게 들어온 배역은 바로 검사 역할이었습니다.조감독은 배역을 준 댓가로 술을 사라고 합니다.봉수는 스타일리스트 미스강에게 돈을 빌려 술집에 갑니다.술집에 간 그들은 조감독 앞에서 장난 삼아 검사인 척을 합니다.그들을 보고 진짜 검사인줄로 알았던 술집의 지배인은 그들에게 뇌물을 주게 됩니다.봉수와 왕기는 순식간에 백만원을 얻게 됩니다.하지만 영화 촬영장에서는 막상 연습하던 대로 연기가 나오지 않습니다.결국 봉수는 검사 역할에서 잘리게 되고,소품실 차나 운전하는 신세가 됩니다.운전을 하던 봉수는 사람을 치는 사고를 내게 되고,환자는 엄청나게 다치게 됩니다.하지만 봉수와 왕기는 그들이 자해공갈단 이었고,의사도 한 패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다시 한번 그들은 자해공갈단에게 검사인 척 연기를 하여 엄청난 돈을 손에 쥐게 됩니다.그렇게 돈을 벌었지만, 두 사람의 머릿속에는 오직 연기,영화 밖에 없었습니다.두 사람은 돈을 벌어 영화를 찍자고 다짐하게 됩니다.그들은 밤을 지새며 모든 형사,검사 영화를 섭렵하여 마침내 진정한 검사인 척을 하는 배우가 됩니다.두 사람은 모든 유흥업소들을 돌아다니며 돈을 쓸어 모읍니다.그러던 중 두 사람은 음주 단속에 걸리고 맙니다.왕기는 술 한잔을 마셨기 때문에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단속을 하던 경찰은 왕기에게 뇌물을 원했고,돈을 주게 됩니다.왕기는 괘씸했는지 경찰까지 속이기로 합니다.두 사람은 뇌물을 받은 교통 경찰들을 혼내주고 권력의 맛을 보게 됩니다.
정의를 실현하는 사칭 검사
그들은 다시 본업인 엑스트라로 복귀를 하게되고,왕기는 자신이 참여하는 영화의 주인공 강보라를 짝사랑을 하게 됐습니다.강보라는 미국 NASA에서 일을 하는 남자와 연인 사이 였습니다.한편 봉수와 왕기는 한 사기꾼 목사에게 돈을 뜯어내고 바로 새 차를 삽니다.택시를 잡고 있던 두 사람에게 이전에 유흥업소에 있었던 최씨가 그들을 알아보고 태워다 준다고 합니다.봉수는 그에게 검찰청으로 간다고 말해버리고 두 사람은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다행히 위기를 모면 하게 됩니다.두 사람은 도로에서 폭주를 하는 불량학생들을 검사인 척 검거하게 됩니다.그들이 잡은 불량학생들은 국회의원,대학총장,세무서장,장관 부모들의 자녀 였습니다.하지만 봉수와 왕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불량학생들을 혼내 줍니다.다음날 봉수와 왕기는 아버지가 장관이라는 학생의 집에 찾아 갑니다.겉은 허름하지만 안에는 어마어마한 돈과 금괴가 있는 호화로운 지하실이 있었습니다.이 사실을 언론에 고발하여 신문에 나게 됩니다.진짜 검찰보다 발빠르게 비리를 잡아내는 봉수와 왕기 때문에 검찰은 그들의 뒤꽁무니만 쫓게 됩니다.결국 진짜 검찰은 검찰을 사칭하는 봉수와 왕기를 잡기로 합니다.
한편,왕기는 조감독과 술을 한잔 하던 중 왕기가 짝사랑했던 여배우 강보라가 남자친구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그 남자는 총 12명의 여자에게 사기를 치고 다녔고 NASA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닌 그냥 고물상 이었습니다.그 이후로 영화 촬영은 중단이 되었습니다.이에 분노한 왕기는 그 남자를 잡기로 결심합니다.그 남자를 호텔로 유인한 후 그에게 사기를 당했던 여자들을 모두 불러 모아 생중계를 합니다.왕기는 성공적인 복수를 하고 왕기는 강보라의 돈을 찾아줍니다.보라는 한낱 엑스트라였던 왕기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왕기와 보라는 키스를 하며 사랑을 확인 합니다.왕기는 점점 사기를 쳐서 얻은 돈을 봉사하는데 사용하게 됩니다.하지만 봉수는 그런 왕기가 못마땅 합니다.
일장춘몽
봉수와 왕기는 유흥업소에서 만난 최씨와 동업을 하게 됩니다.최씨는 여전히 그들을 진짜 검사로 알고 있었습니다.최씨는 거대 약 조직이 엄청난 돈을 운반할 것이라는 정보를 알려주게 됩니다.그들을 잡는 계획에 맞춰서 봉수와 왕기는 조감독에게 감독을 맡겨 자신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테스트 필름까지 촬영을 하는 일석이조의 작전을 세웁니다.작전 당일이 되고,감독이 된 조감독은 리얼한 상황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습니다.봉수와 왕기는 돈이 가득 실린 봉고차를 탈취하는데 성공 합니다.하지만 최씨는 봉수와 왕기가 검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배신을 할 판을 짰습니다.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한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갑자기 서로를 헐뜯으며 싸우기 시작 합니다.봉수와 왕기는 서로 칼을 찌르고 총을 쏴대며 죽게 됩니다.이를 본 최씨 일당은 현장에서 도망치게 됩니다.사실 봉수와 왕기는 특수효과를 사용해 위기를 모면한 것 이었습니다.최씨 일당은 봉수와 왕기를 잡으려하는 검찰에 오히려 검찰 사칭범으로 잡히게 됩니다.두 사람은 다시 영화 촬영 현장에서 엑스트라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후기
1998년 IMF 외환위기의 암울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잠시나마 답답한 현실을 잊고 웃게 만들어 줬던 코미디 영화 입니다.당시 가수와 영화배우 모두 성공적인 가도를 달리던 임창정은 이 영화로 첫 주연으로 활약했고,그 이후 개봉작들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게 됩니다.너무 많은 사건을 다루다 보니 다소 느닷없는 전개가 극의 흐름을 방해하긴 하지만 주인공들이 성역없이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장면들은 시원한 사이다 같은 대리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24년이 흐른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며 가슴 한구석이 답답한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한국 사회 병폐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