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남아 느와르 영화, 세상에서 가장 나쁜 복수를 꿈꾼 남자

2022. 8. 2. 09:5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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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위한 암살 계획

2002년 여름 어느 날,누군가에게 쫓기던 건달 민재는 결국 칼에 맞아 목숨을 잃습니다.시간이 흘러 민재의 친한 친구였던 재문은 조직의 형님 원기의 가족 행사인 환갑잔치에 참석합니다.원기는 재문에게 과거 민재를 살해한 상대조직원 대식의 신상정보를 넘겨주었습니다.원기는 재문에게 대식이 이번에 조직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명분 없는 암살은 후폭풍이 있을거라 합니다.그러던중 조직의 한 간부는 환갑잔치의 부조금을 훔치려다 치국에게 발각됩니다.그 덕에 치국은 원기의 눈에 듭니다.잔치가 끝나자 재문은 치국과 함께 곧바로 대식이 있는 벌교로 향합니다.다음날 아침 벌교에 도착한 재문은 신호 대기중이던 다방 직원 미령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재문은 한 체육사에서 당분간 지내기로 합니다.사실 치국은 오래전 태권도 유망주 였지만 아픈 어머니 때문에 태권도를 그만두고 결국 건달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재문은 대식의 방문이 예상되는 모텔을 미리 답사를 하며 암살을 위한 계획을 치밀하게 세웁니다.대식의 어머니 점심은 수십년간 벌교에서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재문은 치국의 친구에게 국밥집에 대해 캐묻다가 심심했는지 가만히 있던 치국에게 발차기를 시킵니다.치국이 무게를 잡으며 버티자 재문이 겨루기를 하자고 제안하고 일방적으로 맞게 됩니다.재문은 종합격투기로 종목을 변경하고 변칙적인 기술로 치국을 때립니다.태권도 제자들이 울면서 말리자 빈정이 상한 재문은 자리를 뜹니다.그리고 갈데 없는 재문은 커피를 시켜 미령을 불러냅니다.다음날 재문은 치국과 연락이 닿지 않자 국밥집을 찾아 갑니다.국밥집에서 아들 대식에 관한 얘기가 나오자 점심은 화를 냅니다.

 

그리움이 묻어 있는 국밥집

동네를 산책하던 재문은 우연히 자동차 타이어가 빠져 고생중인 치국을 만나게 됩니다.재문은 이를 도와주며 자연스레 서로간의 갈등은 풀리게 됩니다.재문은 막무가내인 자신이 조직에서 도태되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사실 신입 건달인 치국 역시 소모품에 불과했습니다.재문은 외출을 나갔다가 우연히 터미널로 향하는 점심을 발견해 따라 붙게됩니다.재문은 순천으로 가는 점심을 데려다 주게 됩니다.사실 점심은 남극에 있는 아들의 생필품을 사러 온 것입니다.점심은 고생한 재문에게 꽃무늬 남방을 선물해준 뒤 남극으로 국제 택배를 보냅니다.하지만 어째서인지 점심은 오늘도 가슴이 텅빈 듯 혼자서 눈물을 흘립니다.재문은 조금씩 정이 들어가는 점심과의 관계가 너무 불편합니다.그동안 치국은 원기로 부터 전화를 통해 어떤 지시를 받게 됩니다.한편 재문의 암살 목표인 대식이 조직원들과 벌교로 내려옵니다.재문은 일주일 간 준비한 계획을 실행하기로 합니다.수년전 재문은 민재와 함께 암살 타겟 제거에 나섰고,무사히 임무를 완수한 줄 알았지만 죽은 상대는 사실 다른 조직의 엉뚱한 간부였습니다.얼마 안 가 민재는 그 조직에게 추적당하며 결국 목숨을 잃었던 것 이었습니다.벌교를 찾은 대식은 어머니의 국밥집으로 가게 됩니다.치국이 밖에서 시간을 끄는 사이 재문은 칼을 챙겨 국밥집으로 들어서고 재문과 점심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사실 남극에 있는 둘째 아들은 이미 오래전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났다는 것입니다.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 재문은 어머니와 함께 있는 대식을 차마 기습하지 못하고 돌아서게 됩니다.그리고 이를 지켜본 점심은 대식에게 자리를 뜨라고 합니다.갈데 없는 재문은 이번에도 미령을 찾아가 속마음을 털어 놓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인생의 마지막

다음날 점심은 답답한 마음에 경찰서를 기웃거리다 다시 돌아서게 됩니다.그리고 점심은 재문에게 가서 일을 도와 달라고 합니다.재문은 일을 도와달라는 점심이 신경쓰였는지 결국 오늘도 점심을 도와주기로 합니다.일을 마친 점심은 자연스럽게 아들 얘기를 꺼냅니다.점심은 아들인 대식이든 재문이든 누구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그날 밤 벌교 초등학교에서는 체육대회 전야제 행사가 열립니다.그리고 치국은 마지막으로 재문을 말려보려다 심기를 건드려 구타를 당합니다.재문의 냉혈한 같은 이야기에 치국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합니다.체육대회가 열리고 재문은 대식을 주시하며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합니다.재문이 얼떨결에 계주에 참석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대식은 차가운 눈빛으로 재문을 노려 보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재문은 대식을 찾아 나서고,대식이 먼저 재문을 교실로 불러 들입니다.사실 대식 역시 재문을 의심하고 있었습니다.재문은 대식에게 뛰어들어 마침내 복수를 하게 됩니다.대식의 눈을 바라본 재문은 이번에도 차마 복수를 끝낼 수 없었습니다.건물 밖에서 대기중이던 치국에게 결국 칼을 맞게 됩니다.이어 재문은 숨쉬기 조차 버거운 몸으로 국밥집을 찾았고 과다출혈로 정신을 잃고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집니다.점심은 울면서 재문의 마지막을 지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수상내역

2007년

15회 춘사영화상(신인감독상, 남우조연상)

28회 청룡영화상(여우조연상)

4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최고의 여자조연 배우상)

 

 

후기

이 영화는 관객수 46만명 이라는 흥행 실패를 했지만 일부 매니아층에게는 괜찮은 느와르로 각인된 작품 입니다.약한 임팩트와 모호한 메시지 탓에 좋은 평은 받지 못한 반면 나문희 배우와 극중 원기 역의 김준배 배우의 연기는 배역 그 자체로 보이는 강렬한 인상으로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복수를 위해 찾아간 벌교에서의 짧은 시간동안 있었던 배역들의 심경의 변화나 배우들의 고요한 듯 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가 너무 좋았던 영화입니다.영화의 끝이 조금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특히 주인공 설경구 인생의 끝이 쓸쓸하게 느껴집니다.느와르 영화를 즐겨 보신다면 맥주 한잔 하며 혼자 보기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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