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4. 17:07ㆍ카테고리 없음
스산한 범죄의 시작점
중만은 평택의 한 호텔 사우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픈 준비를 하기 위해 놓고 간 물건이 있나 캐비넷을 확인하던 중
거액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만은 아내와 함께 치매 걸린 어머니와 서울에서 공부하는 딸 뒷바라지를 하며 자신들 먹고 살기도 버거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하지만 아직 양심을 팔아 먹을 정도로 가난에 찌들리진 않았습니다. 중만은 돈가방을 차마 가져가지 못하고 보관실에 넣어 둡니다.태영은 애인에게 사채 보증까지 해주며 나름 순정을 바쳤지만, 돌아온건 빚을 남기고 잠적해 버린 애인과 악덕 사채업자 박사장 입니다. 박사장에게 사채 상환의 무서운 협박과 독촉을 받고 있습니다.미란은 사기를 당해 집안의 전 재산을 날려 마지막 방법으로 술집에서 일하며 남편에게 학대를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미란은 술집에서 만난 중국인 남자 진태에게 고백을 받습니다. 미란은 남편의 폭력에 지쳐 진태와 함께 남편을 죽이고 거액의 보험금을 손에 넣기로 계획합니다.
욕망의 공조 관계
태영은 친한 동생인 붕어를 찾아가 동업을 제안 합니다. 자신의 동창을 호구 삼아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약속 당일이 되었지만 나타나라는 호구는 나타나지 않고 왠 이상한 형사가 태영에게 붙었습니다.한편, 중만은 어머니를 보살필 사람이 없어 매니저에게 조금 늦는다는 전화를 하지만 오히려 해고를 당합니다.중만은 보관실에 넣어둔 돈가방이 생각나 빗길을 뚫고 가방을 가지러 호텔로 출발 합니다.미란은 진태에게 남편의 동선을 알려주며 교통사고로 꾸밀 계획을 세웠습니다. 진태는 교통사고로 위장하지 않고 남편의 시체를 산에 묻어버립니다. 남편은 실종 후 사망으로 처리되어 보험금을 받으려면 5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그 때 진태가 죽였다 했던 남편이 멀쩡히 집으로 들어옵니다. 사실을 모른채 집으로 찾아온 진태를 데리고 미란은 밖으로 황급히 나갑니다. 진태는 자신이 죽인 사람이 모르는 사람인걸 깨닫고 크게 놀랍니다.돈가방을 가지러 온 중만은 사우나 매니저를 마주 칩니다. 매니저는 중만이 가지고 나가는 가방을 의심 합니다.하지만 중만은 매니저가 그간 저지른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위기를 모면하고 황급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돈가방을 집안에 고이 숨겨 둡니다.미란은 술집에서 술취한 무례한 손님에게 곤욕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술집 사장인 연희는 그런 미란에게 남일 같지 않다며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한편, 자신이 죽인게 모르는 사람이란걸 알게된 진태는 시름시름 앓게 되며, 자수를 하겠다고 합니다. 미란은 진태를 달래 죽은 사람에게 제사를 지내보자 하지만 진태의 상태는 악화되기만 합니다. 또 다른 사건에 말려 들기 싫었던 미란은 충동적으로 진태를 차로 쳐버립니다. 미란은 필요하면 언제든 부탁하라던 연희가 생각나 연희를 부릅니다. 연희는 미란에게 하나씩 코치 하며 진태를 처리하는 방법과 남편을 죽이고 보험금을 얻기까지 옆에서 살뜰히 그녀를 챙겨줍니다. 연희는 미란의 밀항까지 돕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일어 납니다.
돈가방을 노린 짐승들의 최후
미란을 옆에서 살뜰히 챙겼던 연희는 미란을 죽이고 미란의 보험금을 챙깁니다.호구도 잡지 못하고 돈도 구하지 못한 태영은 다시 돌아온 애인 연희를 발견 합니다. 사실 연희가 태영에게 돌아온 이유는 미란의 신분으로 출국을 할때 문제가 없도록 부탁을 하러 간거 였습니다. 그 때 예전에 태영에게 접근했던 형사가 집으로 불쑥 찾아오게 됩니다. 억지로 들어온 형사와 셋은 함께 술을 마시게 됩니다.태영은 술을 사러 나온김에 붕어와 전화 통화를 합니다. 연희가 돌아왔다고 말해줍니다. 하필이면 통화하는 모습을 악덕사채업자 직원인 메기가 듣게 됩니다.집으로 돌아온 태영은 형사를 죽여버린 연희를 발견 합니다. 태영은 형사의 흔적을 정리하다가 무언가 결심한 듯 연희의 뒷통수를 쳐 기절시키고, 연희의 차에서 돈가방을 발견하게 됩니다.한발 늦은 박사장이 태영의 집으로 찾아 오고, 다시 태영을 쫓기 시작합니다. 태영은 호텔 사우나로 들어가 캐비넷에 돈가방을 넣어놓습니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러 갔다가 박사장 무리에게 들켜버리고 도망치던 태영은 청소차에 치어 그대로 죽고 맙니다.태영이 죽고 돈의 행방을 찾아 나선 박사장과 연희는 돈가방을 중만이 들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중만은 아니라고 잡아 떼고, 그들은 중만의 뒤를 밟습니다. 결국 돈가방을 들킨 중만은 돈가방을 빼앗기게 됩니다. 하지만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들어와 그들을 못가게 막습니다. 박사장은 중만을 때려 기절 시키고, 연희는 또다시 박사장을 죽이고 돈가방을 챙겨 갑니다. 하지만 메기가 연희만 사라진 현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절에서 깨어난 중만은 돈가방에 눈이 멀어 그나마 하나 남았던 집마저 홀라당 태워 버립니다.도망을 치려고 터미널에 간 연희는 터미널 보관함에 돈가방을 넣어놓지만, 곧바로 메기에게 걸려 버리고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터미널 화장실 청소 일을 하던 중만의 아내 영선은 화장실에서 연희가 떨어뜨린 보관함 열쇠를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돌고 돌던 돈가방을 영선이 들고 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수상내역
2021년
26회 춘사영화제(여우주연상)
41회 청룡영화상(편집상)
2020년
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10선)
22회 우디네 극동영화제(화이트 멀버리상(데뷔작품상)명예언급)
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심사위원 특별상)
후기
이 영화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누구나 탐내는 돈이라는 물질 앞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모습을 담은 영화입니다. 돈이라는 물질에 욕심을 가지지 않는 인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영화 속 인물들을 짐승들이라고 표현한것은 그 욕망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라는 약속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과 욕심을 모두 이룰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참으며 노력으로 자신의 욕심을 이루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약속에서 벗어난 사람은 사람이 아닌 짐승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결국 인물들이 짐승이냐 사람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달렸다고 생각합니다.영화를 보면서 인물들이 돈에 대한 욕심을 가지는 것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수 있으나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의 모습들을 보여 줍니다. 그 모습들이 인물들을 짐승들로 표현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